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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하천정비 전복 폐사?

이소현 기자 입력 2016-06-03 08:20:20 수정 2016-06-03 08:20:20 조회수 0

◀ANC▶

장마철을 앞두고
침수피해를 막는다며
중장비로 하천 바닥을 긁어
물길을 넓히는 공사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 하천정비 공사 때문에
흙탕물이 바다로 유입돼
전복이 집단 폐사했다며
해녀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하천 정비 공사현장에
해녀들이 몰려왔습니다.

바다에서 방금 잡아올린 전복들을
마대에서 쏟아붓습니다.

하나 같이 알맹이는
온데 간데 없고
빈 껍데기만 남았습니다.

◀SYN▶ 강창송 동귀어촌계 계장
"죽은 거는 색이 다르잖아요. (최근에 죽은 거여서 속이) 아주 깨끗하잖아요."

제주도가 마을 앞바다에
전복 3만 개를 방류한 것은 지난 4월 말.

지난 달부터 세 차례나
하천에서 흙탕물이 쏟아지는 바람에
폐사했다는 겁니다.

◀INT▶ 이명은 동귀어촌계 해녀회장
"흙탕물 때문에 보이지 않았는데. 껍데기가 뒤집어졌으니까 다 보이잖아요. 그거 일부만 가져왔어요. 흙탕물이 너무 많아서 다 죽고."

시공업체 측은 지난 3월부터
하천 400미터 구간에 물길을 넓히고
축대를 쌓아왔습니다.

"(S.U) 하천 공사를 할 때
오염 물질이
바다로 흘러내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오탁방지막을 설치해야하는데요.

하지만 이 곳에는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어장 피해를 막기 위해
하천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에
오탁방지막과 마대를 쌓겠다고 설계해놓고
이를 지키지 않은 겁니다.

◀SYN▶ 시공사
"바닷가 쪽에는 당연하게 해야 되는데. 상류지역이라서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어요."

◀SYN▶ 제주시
"장마 전에 마무리해서 토사를 다 걷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비가 2번 정도 많이 와서 토사가 유실됐기 때문에 우리도 잘못이 있습니다. 사실은."

결국, 제주시는 공사를 중단시킨 뒤
하천에서 토사를 거둬내고
오탁방지막을 설치하라고
업체에 지시했습니다.

또, 정확한 폐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제주도에 원인 규명을 요청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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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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