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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당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운
젊은이들은 이제 80이 넘은 고령이 됐는데요,
조국을 위해 사선을 넘나들었지만
대부분 생활고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내일 현충일을 앞두고
홍수현 기자가 참전용사들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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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든 넷의 김세호 할아버지.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
18살에 전장에 나가 싸웠습니다.
전쟁이 끝난 이후 고향에 돌아왔지만
30년 전 아내를 잃고 혼자 지내고 있습니다.
최근엔 심장질환으로 농사마저 짓지못해
생활은 더 힘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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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고 못 움직이니까
귤농사도 짓다가 콘테이너를 못 들어
허리 아파서 그래서 귤농사도 관두고..."
김 할아버지의 월 수입은
정부와 제주도가 지급하는 참전수당 27만 원.
기본 생활비에
병원비와 약값까지 해결하려면
턱 없이 부족합니다.
◀INT▶
"국가에서 그래도 6.25 갔다온 군인들한테
한 달 생활비라도 해 줘야지
27만 원 가지고 어떻게 살라고.."
도내 생존해 있는 6.25 참전용사는
2천 여 명으로 평균 나이는 86세.
전쟁 중에 다치거나
훈장을 받지 않으면 연금을 받지 못합니다.
그나마 2008년부터 국가유공자에 포함됐지만
본인 병원비를 감면받는 정도 뿐
다른 혜택은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에는 보훈병원이 없어
위탁병원을 찾아야 하는데다,
이마저도 홍보가 제대로 안 돼
이용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INT▶
"기초생활수급자의 월 4~50만 원 정도까지만이라도 수당을 지원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그게 지금 안 되고 있어요."
무관심 속에 잊혀져가는 참전용사들에 대한
국가의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합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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