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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크루즈 늘어도 효과 미미

이소현 기자 입력 2016-06-13 21:30:11 수정 2016-06-13 21:30:11 조회수 0

◀ANC▶
외국인 관광객을 태운 대형 크루즈가
하루에 한 척꼴로 제주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여행사들이
크루즈 관광객을 독점하는데다,
이들을 위한 맞춤형 관광 프로그램도 적어
지역 상인들과 여행업계에서는
체감 효과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대형 호텔을 옮겨 놓은 듯한
대형 크루즈가 제주항에 닻을 내렸습니다.

중국 텐진항에서 온 10만8천톤 급
골드 프린세스호를 타고 온
관광객은 2천600명.

항공기 10편을 가득 채운 규모입니다.

◀INT▶ 중국인 관광객
"제주도는 처음 왔습니다. 서울은 가봤었는데 제주는 한 번 체험 삼아 오고 싶었습니다."

이들은 용두암과 한라수목원 등 관광지 3곳과
롯데면세점을 들른 뒤
저녁에 제주를 떠났습니다.

크루즈 관광은 이처럼
무료 관광지로 구색을 맞추고
쇼핑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수수료를 주지 않는 재래시장은
관광 일정에 넣지 않습니다.

◀INT▶ 제주 동문시장 상인
"(크루즈항과 가까운 곳이니까) 재래시장에 오면 재래시장 상권도 살 건데. 재래시장은 솔직히 국내 관광객이에요. 크루즈는 전혀 아니고요."

올 들어 제주를 찾은 크루즈 관광객은
40만 5천 명,
지난해보다 갑절 증가했습니다

"(S.U) 이처럼 크루즈 관광객이
해마다 늘고 있지만
제주에 머무는 체류 시간이 짧아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중국 여행사들이
크루즈 관광객의 80% 이상을 독점하는데다
중국 현지에서 직접 모객할 만한 능력을 갖춘
제주지역 여행사도 없는 게 현실입니다.

◀INT▶ 김두흥
제주관광협회 국제여행업분과 위원장
"가격 경쟁력, 현지 마케팅 능력이 상당히 취약합니다. 또 그런 부분이 대형 여행사 위주로 크루즈가 구성되기 때문에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제주도는
2020년 크루즈 선박 입항 횟수 천 회에
1조 원의 관광 수입을 기대하고 있지만
자칫 빛 좋은 개살구가 되는 건 아닌지,
체질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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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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