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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서귀포시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잇따랐는데요.
침수됐던
농작물이 죽어가는 바람에
밭을 갈아엎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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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햇볕 아래 펼쳐진
푸른 콩밭.
곳곳에 중장비로 파헤쳐놓은 것처럼
여러 개의 길이 생겼습니다.
일주일 전
시간당 80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토사가 쓸려 내려와
어린 콩을 덮친 겁니다.
"(S.U) 물길에 쓸려가지 않은 콩들도
잎이 누렇게 변해가면서
서서히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인근 콩 밭에는
콩잎이 타 들어가고 있습니다.
침수로 뿌리가 약해져
잎마름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싹이 튼 기쁨도 잠시,
농민들은 한 달도 채 안 돼
밭을 갈아 엎어버렸습니다.
◀INT▶ 송승헌 / 안덕면 농민회 회장
"종자 구하기도 힘들지만 다시 파종한다고 해
도 너무 시기적으로 늦어서. 대체 작물로 메밀
작업하려고 하고 있고."
농작물들로 푸른 빛을 띤 들판에
유독 한 곳만 휑하니 비어있습니다.
침수 피해를 입은 고구마가 유실되거나
뿌리채 뽑혀버린 것입니다.
그나마 남아있는 고구마들도
잎이 시든 채
축 늘어져 있습니다.
◀INT▶ 우명창 고구마 영농조합법인 대표
"지금 상태로라면 고구마가 왕성해서 줄기나
뿌리 상태가 좋아야 하는데 (폭우로) 흙이 쓸려나가 수확량이 떨어집니다."
제주도는
침수 피해를 입은 농가에 대해서는
복구비를 지원할 계획이지만,
토사 유실이나 병해충 등
2차 피해에 대한 지원책은 없어
농민들의 근심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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