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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가축·농작물 관리도 '비상'

김찬년 기자 입력 2016-07-27 08:20:13 수정 2016-07-27 08:20:13 조회수 0

◀ANC▶

연일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는데
사람만 지치고 힘든게 아닙니다.

닭은 사료를 제대로 먹지 못해
발육이 안되고
돼지는 수정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애지중지 키우는 가축과 농산물이
더위에 더 큰 피해를 보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축사에 쉴새없이 물을 뿌려 보지만
뙤약볕에 달궈진 열기를 식히기엔
역부족입니다.

더위에 지친 닭들은
목을 길게 내밀고 숨을 헐떡거립니다.

(S/U)
"폭염주의보와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이 농장에서는 양계장 안의 뜨거운 공기를
바깥으로 빼내는 팬을 24시간
가동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내부 온도는
축사 적정 온도인 26도를 훨씬
넘어섰습니다.

찜통 더위에
폐사율은 일주일새 10% 이상 증가했습니다.

사료도 제대로 안 먹다 보니
산란율도 7% 떨어진 상황입니다.

◀INT▶송창훈/00농장 이사
"폭염이 이렇게 앞으로도 쭉 이어진다면, 지금까지는 최선을 다해 막고 있지만, 폐사율이나 이런 부분이 더 악화될까 봐 걱정이 상당히 심합니다."

특히, 양돈농가는
18년 만에 돼지열병이 발생해
이중,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출하가 늦어지면서 사육두수가 늘어나
더위에, 스트레스가 가중되면서
수정률은 70%까지 떨어졌지만
수의사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농작물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파종을 앞 둔 양배추와 비트 묘종이
고온에 말라 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묘종에 물을 뿌려도 그 때뿐,
하루 종일 지켜서야 합니다.

◀INT▶
김용천/제주시 한림읍 수원리 작업반장
"고온 때는 수분 공급을 적절하게 해줘야 하기 때문에 힘든 편입니다. 어디 멀리 가지도 못하고, 밭에 가서 관리 같은 걸 하다 보면 제대로 마치지 못하고 중간에 왔다 갔다 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애지중지하는 가축과 농작물을 지키기 위해
농민들은 자기 몸 돌볼 틈 없이
불볕 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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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김찬년 mbcjeju@gmail.com

취재부장
연락처 064-740-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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