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검색

(리포트) 저수지...'있으나 마나'

김찬년 기자 입력 2016-08-25 08:20:22 수정 2016-08-25 08:20:22 조회수 0

◀ANC▶

폭염이 한달 넘게 계속되면서
심각한 가뭄 때문에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는데요.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들었던
저수지들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바람에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지난 1960년 제주지역에서도
쌀을 생산하기 위해 건설된
수산저수지

65만톤이나 되는 물이 담긴
저수지 표면을 짙은 녹조가 뒤덮었습니다.

가장자리에는 이끼가 생겼고
누런 거품까지 밀려 옵니다.

물 속은 이끼가 암석을 뒤덮어
온통 초록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식물성 플랑크톤이 늘면서
녹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5월 수질검사에서도
인 성분이 농업용수 기준치보다
2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S/U)
"이 저수지는 가뭄 때 농업용수를 대기 위해
만들었지만 지난 1990년대 이후 농업용수로 사용한 실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녹조가 심하면 관정이나 스프링클러가
이끼에 막히기 때문입니다.

◀INT▶김문삼/제주시 애월읍
"물이 안 좋으면 아무래도 병충해 같은 게 더 심하다고 봐야죠. 스프링클러는 많이 막힌다고 봐요 (녹조) 찌꺼기가..."

(CG)
수산저수지뿐만 아니라
도내 저수지 3곳 모두 수질검사 결과
화학적 산소요구량과 인 성분이
농업용수에
적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NT▶
이관수/한국농어촌공사 제주지부 기반관리부장
"다음달부터 저수지 바닥에 있는 오염인자들을 띄워서 없애려고 합니다. 그러면 당분간 물이 깨끗해지거든요."

현재 저수지 3군데에 담긴 물은
113만톤

제주지역 농민 4만명이
보름 동안 쓸 수 있는 양입니다.

하지만 관리가 안 되면서
가뭄에도 있으나 마나한 물이 됐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김찬년
김찬년 mbcjeju@gmail.com

취재부장
연락처 064-740-2521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