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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보이패스 무용지물

이소현 기자 입력 2016-08-29 21:30:02 수정 2016-08-29 21:30:02 조회수 0

◀ANC▶

지난 주말
나홀로 한치잡이에 나섰던
소형 어선이 침몰해
선원 1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1년전 18명이 숨진
낚시어선 돌고래호 전복 사고 때와 마찬가지로
어선위치발신장치 브이패스는
무용지물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어선 침몰사고 현장에
헬기가 투입됐습니다.

해경 경비함정들도
실종자를 찾기 위해 모였습니다.

제주시 조천포구 앞 바다에서
3톤짜리 연안어선 원양1호가
침몰된 채 발견된 것은 지난 27일.

사고 현장에는
나홀로 한치잡이에 나섰던 59살 안 모씨가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기원하는
지인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INT▶ 고병수 / 제주시 조천읍 선주회장
"뭐 진짜 할 말이 없습니다. 너무 허무해서. 저도 같이 배 타는 입장이기 때문에 참담합니다."

문제는 사고 선박의 자동위치 발신장치,
브이패스가
이번에도 전혀 제구실을 못했다는 것입니다.

(리니어)
원양호의 브이패스 항적신호가 끊긴 것은
출항 3시간 만인
지난 26일 저녁 7시 48분.

하지만, 해경은
실종자의 아내가
남편이 돌아오지 않는다며 신고한
다음날 새벽에야
신호가 끊긴 사실을 확인하고
8시간 만에 뒤늦게 수색에 나섰습니다.

(c.g) 이에 대해, 해경은
모든 선박의 브이패스를
모니터링할 수는 없다며,
침몰 어선이 SOS신호를 보내지 않아
항적신호가 끊길 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어민들은
혼자 조업하다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S0S 버튼을 누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합니다.

◀INT▶ 강형진 / 선주
"다행히 조타실에 있으면 다 할 수 있는데 밖에서 다치거나 물에 빠지면 어떻게 합니까. 무용지물이지."

해경은
지난해 돌고래호 전복 사고 때도
브이패스의 오작동이 많다며
자동신고기능을 없애
무용지물로 만들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허술한 신고기능은 개선되지 않았고
1년이 지난 지금도
어쩔 수 없었다는 해명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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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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