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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그제) 저녁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이
제주에서도 감지됐는데요.
갈수록 지진 발생 빈도는 잦아지고 있지만
제주지역에 내진 설계가 된 건축물은
절반도 안됩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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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중인 뉴스 화면이
위 아래로 10여 초 동안 움직입니다.
경주에서 리히터 5.8규모의 지진이 발생하자
40초 후
제주 MBC 뉴스 스튜디오가 흔들린겁니다.
350km떨어진 제주에서는
진도 2정도의 진동이 감지됐는데
특히 아파트 고층에서
심한 흔들림을 느꼈습니다.
◀SYN▶119상황실 신고 전화
"지금 지진 났나요 혹시?" "또 흔들리나요?"
"저희가 하귀 11층에 사는데 건물이 막 흔들려서 지진인가 싶어가지고..."
제주지역 지진 가운대
역대 최대는
지난 1993년의 규모 4.5
최근 10년 동안 50여차례나 발생했고
이 가운데 절반은 최근 3년 동안이었습니다.
규모도 점점 강해져
역대 10위권 지진의 절반이
2천 10년 이후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도내 건축물들은 지진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입니다.
리히터 5에서 6 규모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내진 설계가 된 공공시설물은
45%에 불과하고,
민간 소유 건축물은 31%에 그칩니다.
◀INT▶고동우/제주대학교 건축공학 교수
"일단 노후화된 건물이 지진에 취약할 수가 있고요. 70년대 지어진 건물 중에 특히 조적(벽돌로 쌓은) 건물이 취약할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제주도는 2천 10년부터
내진 보강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한 해 40여 곳에 그쳐
모두 점검하는데만 25년이 걸립니다.
더욱이 스무배가 넘는 민간소유의 건축물은
엄두도 못내고 있어
지진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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