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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태풍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이
하천 위를 콘크리트로 덮어
도로와 주차장으로 쓰고 있는
한천 복개구간인데요.
9년 전 태풍 나리 때도 범람하는 바람에
일부 복개 구간을 철거했지만
별 효과는 없었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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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휩쓸고 간
제주시 한천 하류지역
콘크리트로 덮인
복개 구조물 아래로
직접 들어가봤습니다.
구조물 기둥마다
나뭇가지와 쓰레기 더미가 뒤엉커
걸려 있습니다.
복개 구조물 상판 가장자리에도
떠내려온 나무들이 잔뜩 끼어있습니다.
(S/U)
"사람 몸통보다 큰 이런 수중보 수 백 개가
5미터 간격으로 촘촘히 설치돼
흘러 들어오는 물을 완전히 막고 있습니다."
9년 전 태풍 나리 때도
물이 빠지지 못해 범람했고
복개 구조물 상판 일부가 터져버렸습니다.
구조물을 통째로 철거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았지만
제주시는 터져버린 상판만 철거했습니다.
◀SYN▶제주시 관계자
"(통째로 철거하면) 주차할 공간이 전혀 없는 지역인데, 주차공간이 필요하다는 주민들 입장이 있어서..."
(영상 + CG)
결국 이번에도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은
또다시 복개 기둥에 막혔고
상판이 철거된 부분으로 솟구치면서
아래쪽에 있던 차량들이 물폭탄을 맞았습니다.
◀INT▶
고병련/제주국제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말이 하천이지 복개된 구조물 밑에는 댐입니다. 댐이기 때문에 거의 물이 들어올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제주시 지역에
하천을 덮어 도로와 주차장으로 쓰는
복개천만 6군데.
9년 만에 똑같은 재해가 되풀이되면서
모두 철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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