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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저류지 제대로 만들었나?

김찬년 기자 입력 2016-10-11 08:20:27 수정 2016-10-11 08:20:27 조회수 0

◀ANC▶

지난 2천 7년
태풍 나리 이후 하천 범람을 막겠다며
제주시가 한라산 중턱에
대형 저류지를 13개나 만들었는데요.

태풍 차바가
엄청난 양의 폭우를 쏟아부었는데,
저류지가 제 구실을 못해
부실 공사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ANC▶

빗물 50만 톤을 저장할 수 있게 만든
한천 제2저류지.

하천 중류에서 물을 빼
하류 범람을 막겠다며
제주시가 지난 2천 8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물이 들어와야 할 입구에는
흙과 돌로 작은 언덕이 생겼습니다.

(S/U)
"저류지 입구에 이런 돌무더기들이 쌓이면서
불어 난 빗물이 저류지로 들어가지 못하고
하류로 그대로 흘러내렸습니다."

이 때문에 하류에 있는 한천 복개구간은
9년 만에 또 다시 범람했습니다.

하지만 대형 저류지 2군데는
폭우 속에서도 정작 텅텅 비어 있었습니다.

◀INT▶양성기/제주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구조적인 문제라든지, 그렇지 않으면 저류지의 유입부 부분에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운영 관리하는데 매뉴얼이 필요한 것인지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저류지의 평가를 해야 합니다."

병문천 제3 저류지는
아예 둑이 터저벼렸습니다.

물을 가둬야 할 저류지가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데다,
땅을 파지 않고
흙과 돌로만 둑을 쌓아 올려
부실 시공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INT▶유영주/저류지 붕괴 피해자
"(둑이) 물을 먹으니까 위가 벌어졌다. 위에서 밀려나니까 물이 찼던 게 같이 덩달아 밀고 넘쳤던 거예요."

태풍 나리 이후
저류지를 짓기 위해 들어간 예산만 940억 원.

부실 시공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설계 도면을 요청했지만
제주시는 문서 보관 기관이 지나
찾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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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김찬년 mbcjej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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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처 064-740-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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