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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차바'가 제주를 강타한 지
열흘이 넘었지만
피해를 입은 감귤 농민들은
아직까지 피해 복구와 보상 문제로
시름을 앓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감귤 농협 조합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일본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찬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END▶
◀VCR▶
감귤 농민 2천여 명이
조합원으로 가입돼 있는 제주감귤농협.
김용호 조합장과 임원 등 18명은
지난 8일
4박 5일 일정으로
일본 출장을 떠났습니다.
출장 명목은 일본 선진지 견학.
(CG IN) 그런데, 세부 일정을 살펴보면
국립공원을 시작으로
쇼핑몰과 다도체험 등
일본의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는
일정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4박 5일 일정 가운데
선과장과 감귤 연구소 견학은
반나절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상황에 따라
방문하지 않을 수 있다는
단서가 달려 있습니다.
(CG OUT)
◀SYN▶감귤 재배 농민
"태풍 피해 때문에 농가들이 울부짖고 있는데 감귤 산업의 수장이라는 사람이 피해 수습도 외면한 채 관광을 갈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특히, 이들이 출장을 떠난 날은
태풍이 제주를 휩쓸고 간 지
불과 사흘 뒤로
감귤 피해상황조차 파악이 안 된 상황.
국회의원들까지 국정감사 일정을 바꾸면서
태풍 피해 현장을 찾았고,
농협중앙회장도 제주로 내려와
피해 상황을 점검하던 시기였습니다.
◀SYN▶제주감귤농협 관계자
"태풍 오기 전에, 사전에 일본 측하고 일정 계획이 있었는데 거기에 맞추다 보니까 불가피하게 가게 됐습니다. (일정) 연기가 안돼서."
감귤농협 임원 18명의
출장에 들어간 비용은
3천만 원대로 알려졌습니다.
제주감귤농협은
일본의 감귤 생산 현장을
실제로 방문했다면서도
관광지 방문 여부는 답변하지 않았고
정확한 비용과 명단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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