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검색

[데스크-제주]담장 넘은 중국인..구멍 뚫린 제주공항

이소현 기자 입력 2016-10-20 21:30:06 수정 2016-10-20 21:30:06 조회수 0

◀ANC▶

1년에 200만명이 넘는 중국인이 들어오는
제주공항 보안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린 한 중국인이
공항 담장을 넘어 밀입국했는데
담장에 설치된 경보기는 울리지도 않아
한동안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중국인 34살 왕 모 씨는
지난 18일 밤 10시 19분
중국 하얼빈에서 제주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린 왕 씨는
출국 수속장으로 가는 버스를 타지 않고
몰래 빠져나온 뒤
공항 담장까지 500미터를 내달렸습니다.

(C.G) 왕씨는
2미터 높이의 시멘트 담을 타고 올라간 뒤
철조망을 걸어놓은 기둥을 밟고
밖으로 뛰어내렸습니다.

◀INT▶ 공항 경찰대 관계자
"(CCTV 화면을 보면) 담을 타고 올라가서
확 뛰어넘더라고요. 손으로 잡고 올라서
뛰어내리더라고요."

하지만 철조망에 설치한 자동 경보기는
울리지 않았습니다

(S.U)"철조망을 넘는 동안
한 번도 제지를 받지 않았던 왕 씨는
외부에 대기하고 있던 조력자의 차를 타고
이 곳을 빠져나갔습니다."

출입국사무소는
입국심사가 모두 끝난 새벽 2시쯤에야
왕씨가 사라진 사실을 눈치챘고,
제주공항 측은
왕씨의 행방을 찾느라 우왕좌왕하다
새벽 6시에 경찰에 늑장 신고했습니다.

◀INT▶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
"수백 대가 있어요. CCTV가. 이거를 우리가 다 확인할 수도 없고.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고. 처음 초유의 사태인데."

결국 밀입국한지 12시간이 지나서야
공항 CCTV에서 담을 넘는 장면이 확인됐고
왕씨는 어제 오후
제주시내 빌라 주차장에서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제주에서 불법체류하다
강제 추방당한 왕씨의 밀입국을 도운
국내 공범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3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