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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세월호 벌써 잊었나?

김찬년 기자 입력 2016-11-10 21:30:13 수정 2016-11-10 21:30:13 조회수 0

◀ANC▶

300여 명의 사상자를 냈던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2년 반 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사고 원인 가운데 하나가
화물 과적과 허술한 고정이었는데요,

차량이나 화물을 제대로 묶지 않고
운항한 선박들이 해경에 무더기로 적발돼
안전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화물선에 실린 대형 트럭이
조금씩 흔들리더니 완전히 넘어집니다.

바닥에 고정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른 화물선의 컨테이너들은
아예 고정줄 자체도 없습니다.

기름을 가득 실은 대형 트럭도
고정줄이나 버팀목 하나 없이
위태롭게 서있습니다.

◀SYN▶화물선사 관계자
"(규정대로 고박을 하면) 공간이 부족하고 화물이 많으면 못 묶을 경우가 있어요. 화물은 그날 많이 가야 하는데..."

해경이 최근 4개월동안
제주를 오가는 화물선과 도항선
16척을 단속한 결과
88%인 14척이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박줄을 아예 묶지 않는가 하면
규정을 어기고
몇 군데만 묶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같은 허술한 고박은
세월호 참사 당시에도
직접적인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INT▶
문영남/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 수사정보계
"안에 있던 화물차들이 다 넘어져서 복원성을 상실한 채로 항해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인화물 차량이 넘어져서 화재가 발생하게 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해경은 화물선 선장인
63살 조 모 씨 등 14명을
선박안전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S/U)
"세월호 침몰 이후 단속 강화로
화물 고박은 지켜지는 듯 했지만
불과 2년이 지난 지금
안전불감증은 여전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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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김찬년 mbcjeju@gmail.com

취재부장
연락처 064-740-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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