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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사라진 묘, 분쟁 늘어

권혁태 기자 입력 2016-11-29 21:30:01 수정 2016-11-29 21:30:01 조회수 0

◀ANC▶
수십년 동안 지켜온 조상의 묘가
하루 아침에 사라진다면 어떨까요?

최근 제주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이같은 일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2년 전 촬영된 위성 사진.

감귤밭 가운데 묘 2기가 선명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떨까?

묘는 오간데 없이 사라지고
건축 공사가 한창입니다.

토지주인 77살 양 모 씨는
지난해 이 땅을 팔기 위해
허가 없이 남의 묘를 발굴한 뒤
다른 곳으로 이장했습니다.

법원은 양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 했습니다.

이같은 묘지훼손 사범은
지난 2천14년 2명에서 지난해 10명으로
크게 늘었고 올해도 벌써 9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제주지역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오래된 묘지가 있는 외진 곳들도
개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INT▶(피해자)
"수십년 동안 벌초하고 관리했던 곳인데 어느 순간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니까 황당하죠..."

법원은 다른 사람의 땅에 허락없이
묘지를 설치해도 20년이 지나면
이장을 요구할 수 없는
분묘기지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INT▶(오성진 변호사)
"관습적으로 20년 이상된 묘는 남의 땅에 써도 지상권이라고 할까요? 묘지를 관리 유지하는 권한을 보장해주고 있습니다."

제주지역 부동산 가격 급등과 맞물려
묘지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은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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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태
권혁태 frokp@jejumbc.com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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