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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넙치의 절반이
제주에서 생산되는데,
공업용 포르말린을 사용해온
양식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넙치의 기생충을 없앤다며
발암물질로 규정된
공업용 포르말린을 5년 동안이나
양식장 수조에 뿌려왔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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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이 드문 한 야적장.
천을 걷어내자
공업용 포르말린이 든
파란색 플라스틱 통이 가득합니다.
한 쪽에는 빈 통들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습니다.
넙치 양식업자들은 이 곳에서
공업용 포르말린을
수산용 포르말린 빈 통에 옮겨 담았습니다.
(S/U) 이들은 공업용 포르말린을
양식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숨겨놓고
몰래 사용하는 수법으로 단속을 피했습니다.
◀INT▶ 양식장 관계자
"(공업용 포르말린을) 썼다고 이야기를 들었어요. 사장님도 인정했고, 저희는 이제는 안 쓰죠."
제주도내 넙치 양식장 7곳에서
지난 2011년부터 사용한
공업용 포르말린은 30만 리터,
전국 각지로 출하된 넙치는
200만 마리가 넘습니다.
접착제나 플라스틱의 합성원료인
공업용 포르말린은
많이 복용하면 심장쇠약은 물론
사망할 수 도 있어
독성이 낮은 수산용만 허용되고 있습니다.
◀INT▶
김용온 / 제주지방경찰청 수사2과
"공업용 포르말린이 기생충 박멸 효과가 뛰어나다고 합니다. 수산용보다 구충 효과, 기생충을 잡는데 효과가 좋기 때문에 일부 양식업자들이 사용했던 것으로..."
경찰은
양식장과 화학약품 업체 대표 등 9명을
수산자원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다른 양식장들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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