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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야생진드기 바이러스...가족 간 감염

김찬년 기자 입력 2017-01-02 21:30:30 수정 2017-01-02 21:30:30 조회수 0

◀ANC▶

제주에서도 몇년 전부터
야생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 열성혈소판 감소증후군,
즉 SFTS 바이러스로
목숨을 잃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가족 간에 2차 감염된 사례가
제주에서 확인됐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이라고 합니다.

김찬년 기자의 보돕니다.

◀END▶
◀VCR▶

재작년 6월
혈소판 감소와 패혈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다 숨진 70대 남성.

목장에서 야생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 증후군인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였습니다.

그런데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 없는
이 남성의 아내에게서도
동일한 계통의 바이러스와
항체가 발견됐습니다.

가족 사이에
2차 감염이 이뤄진 겁니다.

◀INT▶배승건/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미생물학 연구팀
"원래 2차 감염이 일어나면 항체가 나오는데 그 항체가 나와서 의심하게 되었고, 검사해 본 결과 할아버지와 같은 계통의 SFTS가 나왔습니다."

이근화 제주대 교수 연구팀은
최근 이같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습니다.

국내에서 감염된 환자를 치료하던 의료진들이 2차 감염된 사례는 있지만
가족 간의 감염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치사율이 30%에 이르는 야생진드기 바이러스가
침이나 땀 등 사람의 분비물로도
전염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전화INT▶이근화 교수/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미생물학 연구팀
"환자가 발생했을 때 반드시 의료기관에
신고하는 게 중요하고요. 환자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들이 하나의 예방법이라 볼 수
있는 거죠."

지난 2천 13년 이후
제주에서 30명이 감염돼
5명이나 목숨을 잃은 야생진드기 바이러스.

가족간 2차 감염이 확인되면서
보다 더 철저한 예방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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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김찬년 mbcjeju@gmail.com

취재부장
연락처 064-740-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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