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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섬 제주에는
유네스코의 세계자연유산을 비롯해
100여개가 넘는 용암 동굴이 있는데요.
동굴 위에 도로가 들어서고
대규모 개발사업이 잇따르면서
상당수가 붕괴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소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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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 주변 국도 옆으로
뚫려있는 동굴 입구.
안으로 들어가보자
거대한 자연 동굴이 드러납니다.
그런데, 동굴 천장에는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곳곳에
금이 가 있습니다.
파이프로 천장을 위태롭게 받쳐놨습니다.
"(S.U) 제 머리 위로 도로가 나 있는데요.
하루에 수천대가 넘는 차량들이 지나가면서
동굴 천장에는 암반이 떨어진 흔적들이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곳 뿐만 아니라
세계자연유산인 용천동굴과 만장굴, 벵뒤굴 등 용암동굴 10군데가
붕괴나 파괴 위험성이 심각한 상황.
동굴 위로
2군데에서 10군데까지 도로가 교차해
차량 통행이 늘면서
천장이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INT▶ 오종우 회장 한국동굴학회
"트럭과 화물차 등 굉장한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취약한 환경으로 돼 있어서"
특히, 제 2공항 건설 등
대규모 개발사업 예정지에도
동굴이 분포하고 있지만
지질학적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INT▶ 이동욱 교수 제주대 토목공학과
"제주 지질 특성상 10미터 이내의 소규모 동굴이 많이 발생하는데. 그거에 대한 관리나 안전상의 고려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2천년대 이후 제주도와 부근 바다에서
지진 발생빈도가 늘고 있는 만큼
이로 인한 지반침하와
동굴 붕괴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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