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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민속오일시장 비오면 걱정 / 재송

이소현 기자 입력 2017-02-22 21:20:22 수정 2017-02-22 21:20:22 조회수 0

◀ANC▶

제주시가 몇달 전
민속오일시장을 현대화하겠다며
낡은 지붕을 철거했는데요.

새로운 지붕을 설치하는 공사가
늦어지는 바람에
비가 오는 날마다 시민과 상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이소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시장 한복판으로
굵은 빗줄기가 쉴새 없이 떨어집니다.

장을 보러온 시민들이 우산을 펼치면서
가뜩이나 좁은 통로는 더 혼잡해졌습니다.

통로 위에는
임시로 천막을 씌워놓았지만
가장자리만 겨우 가릴 정도 크기입니다.

천막도 낡고 찢어져 사이 사이로 비가 샙니다.

◀INT▶ 고남월 / 시민
"좀 편안하게 장을 볼 수 있으면 좋겠는데. 천막이 어수선하면 또 우산을 펼치는 것이 불편해요."

상인들은 물건 위에 비닐을 덮어놓았지만
비에 젖어버릴까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INT▶ 오순자 / 상인
"비 오니까 이쪽 저쪽 비가 괄괄 쏟아지니까. 비닐을 덮어도 (곡물이라) 펴 놓을 수가 없어요."

◀INT▶ 상인
"손님도 안 와, 손님도 지나가다 비 맞으면 기분이 안 좋잖아요."

10여년 전 상인들이
돈을 거둬 설치했던 지붕을
제주시가 철거한 것은 지난해 11월.

"(S.U) 제주시가 시장 현대화 사업으로
기존 지붕을 철거했지만
석달이 넘도록
기둥 지붕 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 이장구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화훼부 대표
"(다른 시장은) 전부 다 설치해 놓고 뜯어내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무작정 뜯어버렸어요. 지금도 공사를 안 하고 있어요. 그런 게 3개월입니다."

제주시는
통신과 전기 시설의 철거가 늦어진데다
자재도 구하지 못해 지연됐다고 해명했습니다.

◀INT▶ 제주시 관계자
"중간에 (태풍) 차바로 바로 공사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전부터 원래 (착공이) 됐어야 했는데. 레미콘이나 자재 부분 물량 수급하는데 지연되는 부분이 있어서."

제주시는 오는 6월에나
지붕 교체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어서
당분간 시민 불편은 물론
관광객들의 제주에 대한 이미지까지
흐려지게 됐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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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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