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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제98주년 3.1절이었는데요.
현대사의 비극,
4.3의 아픔을 겪은 제주도민들에게
3.1절은 또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올해는 제주 4.3사건의 도화선이 됐던
3.1절 발포 사건이
7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한데요.
권혁태 기자가 3.1절 발포사건의
역사적 의미와 과제를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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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전
관덕정 광장에 울렸던 총성을
또렷이 기억하는 양유길 할머니.
제주 북 국민학교 5학년이었던
양 할머니는 담임 선생님의 손을 잡고
3.1절 28주년 기념집회에 참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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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왔을때였어요. 갑자기 총소리가 나니까 선생님이 도망가라 그래서 저쪽에서 숨어서 보는데 미군 하나가 총을 하늘에다 막 쏘더라고요. 그때 저쪽 제일은행 자리에서 아이 업은 아줌마가 쓰러졌어요."
당시 집회에 참가했던 제주도민은 3만여명
신탁통치를 둘러싼 찬.반 논란 속에
식량난까지 심각해지면서
미 군정에 대한 불만이 높아진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마경찰관이 탄 말에
어린이가 채여 군중들이 항의하자
당황한 경찰이 발포한 것입니다.
발포로 민간인 6명이 숨지면서
경찰의 과잉대응이라는 비판이 쏟아졌고
열흘 뒤 경찰과 공무원까지 참여한
총파업으로 번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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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포 명령의 책임이라던지, 미군정의 관여도가 어디까지였는지 이런 부분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합니다."
4.3 특별법과 진상보고서는
3.1절 발포사건부터
제주 4.3 사건이 시작된 것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국정교과서가 4.3의 원인과 배경을
축소 왜곡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내년 4.3 70주년을 앞두고
3.1 절 발포사건을 재조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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