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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천지연 돌섬... 왜 자꾸 생기나?

김찬년 기자 입력 2017-03-08 21:20:27 수정 2017-03-08 21:20:27 조회수 0

◀ANC▶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천지연 폭포에
커다란 돌섬이 생기는 바람에
골칫덩어리가 되고 있는데요.

천혜의 경관을 되찾기 위해
돌섬을 제거하는
준설공사가 시작됐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어둠이 내려앉은 천지연 폭포.

굴삭기로 자갈을 퍼내
화물차에 옮겨 싣고 있습니다.

폭포 앞에 쌓인 돌섬을 제거하는
준설공사가 시작된 겁니다.

(S/U)
"지금 시간은 밤 10시 반이 넘었습니다.
관광객들이 오는 낮 시간을 피해
이렇게 야간에만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돌섬 준설공사는
태풍 나리 당시인 지난 2천 8년 이후
9년 만입니다.

지난해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상류에서 퇴적물이 쏟아져
돌섬의 면적이 천 300제곱미터까지 늘어나자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제거에 나선 것입니다.

◀INT▶
김재선/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자연문화재과장
"연못 내에 퇴적층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물의 흐름도 방해하고, 무태장어 서식에도 좋지 못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천지연 폭포에 돌섬이
생기기 시작한 건
2천 년대 초반부터입니다.

(CG)
이무렵 폭포로 이어지는
하천 상류 7군데에는
하천의 폭을 넓히고 콘크리트 둑을 쌓는
하천 정비 공사가 이뤄졌습니다.

◀INT▶좌종헌/제주국제대학교 교수
"(전에는) 하천의 유속이 빠르지 않았지만 최근 하천 정비를 통해서 유속이 빨라지는 현상이 왔습니다. 그래서 상류 부분의 자갈이나 토사들이 갑작스럽게 많은 양이 (유입된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도는 다음달 중순까지
준설공사를 벌여 돌섬을
제거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돌섬은 또다시 나타날 것으로 보여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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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김찬년 mbcjeju@gmail.com

취재부장
연락처 064-740-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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