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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사태가 드러난 직후부터
제주에서도 촛불집회가 이어졌는데요.
천 987년 6월 항쟁 이후
20년 만에 최대 인파가 몰렸는데,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새로운 사회를 고민하는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제주의 촛불집회를
되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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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번째 대국민 사과
나흘 만인 지난해 10월 29일.
제주시청 한구석 어울림마당에서
불과 300여명으로 시작된 촛불집회.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시청 주차장과 도로까지
촛불 광장으로 변신했습니다.
지난해 12월 3일에는
6월 항쟁 이후 최대 인파인
만 천여 명이 모였습니다.
중,고교생들이 대거 참여해
광장에서 발언을 이어가며
민주주의를 직접 체험하기도 했습니다.
◀INT▶
"재미있고 두렵지도 않고, 이렇게 당당하게 말
할 수 있는 자리여서 좋은 것 같아요."
기존의 단체 중심의 집회에서 벗어나
철저하게 시민 개개인이 주도했습니다.
시민들의 자유발언과 다양한 문화공연,
풍자와 해학이 가득한 펼침막이
집회 공간을 채웠습니다.
단순한 분노를 넘어, 사회 변혁을 위한
움직임도 이어졌습니다.
불평등과 지역 차별, 노동과 환경보전을
비롯해 오라관광단지 반대와
5.16도로명 개정 등 다양한 주제가
현장에서 터져나왔습니다.
촛불 이후의 사회를 고민하는
원탁토론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INT▶(최현 교수)
"탄핵을 뛰어넘어서 해군기지, 공군기지 문제 등 권력의 입맛대로가 아니라 주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관철시켜나가는 밑바탕이 될 것."
매서운 겨울 바람 속에서도
광장을 촛불로 밝힌
133일의 대장정은
새로운 대한민국과 제주 사회를 위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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