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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집 값이 급등하면서
빚을 내서라도 집을 사겠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아파트 중도금 대출이
사실상 중단되는 바람에
입주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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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제주시내 재건축 아파트를
5억원에 분양받은 40대 김 모 씨.
분양 당시
건설회사로부터 중도금 3억원은
대출을 받을 수 있게 알선해주겠다는
설명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건설회사측은
얼마 전 대출 알선이 어렵다고 통보했고
김씨는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을 받아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INT▶ 김00 / 아파트 계약자
"내일이 (중도금) 1차 납부기한인데 아직까지 은행 지정이 안 돼 있는 실정입니다. 답답하고 억울한 것 같습니다. 대기업이 대단지 아파트 짓는데 서민들을 속이는 것처럼 돼 버리니까..."
중도금 대출이 어려워진 것은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대책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대출 대상자의 소득심사가 강화되고
원리금 분할 상환도 의무화되면서
아파트 입주자들이
집단적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사실상 막혀버린 것입니다.
◀INT▶ 00은행 관계자
"저희도 검토를 했는데 좀 어렵다고 본 거고, 모든 걸 조합을 해서 은행 입장에서 봤을 때 대출이 어렵다고 양해를 구한 거죠."
◀INT▶ 건설사 관계자
"(은행들이) 전체적으로 대출이 힘들어서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정부에서는 대출을 축소하겠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한 것이고 은행 심사에 영향을 미친 거죠."
전국적으로도
중도금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공사가 중단되는 아파트까지 나타나고 있어
과열양상을 빚어온
제주지역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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