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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습니다.
경찰관을 사칭해
세탁기나 냉장고에
돈을 보관하라고 시킨 뒤
훔쳐가는 신종 수법까지 등장했는데요.
하룻만에 제주에 사는 할머니 3명이 속아
1억원이 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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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내 한 아파트에 사는
73살 김 모 할머니는
경찰관이라는 남성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CG)
누군가 우체국 계좌에서 돈을 인출하려고 하니
3천만 원을 찾아 세탁기에 보관하고,
집 열쇠는
안전하게 우편함에 넣어두라는 겁니다.
그런데, 할머니가
수표를 바꿔오라는 지시를 받고 집을 비운 사이
세탁기에 넣어둔 돈은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SYN▶피해 할머니 친구(신고자)
"3천만 원 넣어 놓으라고 하니 미리 가서 넣었지, 열쇠도 통 안에 넣으라 해서 순진하게 넣어 놓았지..."
근처에 사는 76살 김 모 할머니도
똑같은 전화를 받고
냉장고에 7천만 원에 넣어두었다
도둑 맞았습니다.
(CG)
68살 이 모 할머니는
아들을 납치했다며
돈을 가져오라는 협박전화를 받고
범인을 만나 2천 400만 원을 건냈습니다.
◀SYN▶이00/보이스피싱 피해자
"아들 바꿔준다고 하는데 아들이 '엄마 엄마 잘못했어' 우는 것이 완전히 아들 목소리 같아서 그렇게 하루 종일 내가 당했어요."
경찰과 금융감독원은
어제(그제) 하루 동안 보이스 피싱 3건으로
1억 2천만원의 피해가
발생하자 긴급 피해경보를 발령했습니다.
◀SYN▶송우철/제주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지금 곧바로 제주도내 전역에 있는 금융기관에는 금감원에서 긴급히 알려주라고 해서 알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보가 발령된 오늘(어제)도
70대 할머니가 보이스피싱에 속아
3천 800만원을 인출하려는 것을
농협 직원이 말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할머니들의 집 근처 cctv에 찍힌
중국인 보이스피싱 용의자 2명을
제주공항에서 긴급 체포하고
공범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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