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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남아있는 고통

김찬년 기자 입력 2017-03-23 21:20:02 수정 2017-03-23 21:20:02 조회수 0

◀ANC▶

바다에 잠겼던 세월호가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사고 당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사람들은
정신적인 충격으로
아직도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이들은 세월호 인양 소식에
그 날의 악몽을 떠올리며
가슴 아파하고 있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학생 10여 명을 구한
파란 바지의 의인 김동수씨.

김씨는 당시 받은 충격으로
1년 가까이 병원 치료를 받다
최근에 퇴원해
아내와 함께 숲길 지킴이를 하고 있습니다.

애써 외면했지만
들려 오는 세월호 인양 소식에
김씨는 그날의 아픈 기억이 다시 떠올라
가슴이 미어집니다.

◀INT▶김동수/세월호 생존 화물기사
"해봐야 생각만 계속 나고, 어제 수학여행 온 수학여행 학생들만 봐도 그때 (구하지 못한) 학생들이 생각나는데 그거(세월호 인양) 보면 더 울화통이 터지고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아서..."

이제는 건설현장에서
막노동을 하는 오용선씨.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3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배를 타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날의 악몽이
쉽게 잊혀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은 고되고 월급은 적지만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쩔 수가 없습니다.

◀INT▶오용선/세월호 생존 화물기사
"될 수 있는 대로 그걸 안 보려고 해요. 왜냐하면 그걸 보면 자꾸 다시 떠오르는데 그건 싫어요. 빨리 그걸 잊어야 정상적인 생활이 되지 자꾸 떠올리면 우리가 정상적인 생활을 못해요."

침몰한 세월호에서 살아남은
제주도민들은 모두 24명.

가라 앉았던 세월호는
모습을 드러냈지만
이들이 받은 충격과 고통은
아직도 삶 깊숙한 곳에 가라앉아 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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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김찬년 mbcjeju@gmail.com

취재부장
연락처 064-740-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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