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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용두암이 철새들의 배설물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문화재로 지정돼있다보니
청소도 하기 어려워
뾰족한 대책도 없는 실정입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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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흐르던 용암이 굳어
용의 머리를 닮은
형상을 만들어낸 용두암.
그런데 검은색 현무암 위에
마치 눈이 쌓인 듯
하얀 이물질이 뒤덮여 있습니다.
겨울철새인
가마우지와 갈매기들의 배설물입니다.
몇년 전부터 철새들이 몰려들면서
이같은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데
올해는 특히 심한 편입니다.
◀INT▶ 홍민서 / 서울시 강서구
"예전에는 까매서 보기 좋았었는데 치울 수 있
으면 치우면 좋겠어요. 좀 더럽게 느껴지네요."
(S/U) 용두암 주변에서 생활하는
철새들의 배설물이 쌓이면서
용두암 머리와 몸통 부분이
온통 하얗게 변했습니다.
◀INT▶ 상인
"(관광객들이) 뭐냐고 물어보니까 새 배설물이라고 이야기는 하죠. 보기가 안 좋죠. (관광객들이) 봤던 그림이랑 지금이랑 다르니까..."
철새 배설물이 급증하면서
부식이나 변색 우려도 높아지고 있지만
마땅한 해결 방법은 없는 상황.
제주도 기념물로 지정돼있어
고압세척기나 화학약품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직접 닦아낼 수 밖에 없지만
예산이 없다보니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INT▶
김재선 과장 /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도 받고 예산도 확보해서 좋은 방안을 강구해서 빠른 시일 내에 원래의 모습이 되도록 해 나가겠습니다."
날마다 만여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는
용두암의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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