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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당시, 주민들이
국군 토벌대에
집단 학살당했던 마을에
한 보수단체가 최근
주민들 몰래 표지석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표지석 내용이
사실을 축소 왜곡하고 있다며
유족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권혁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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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4.3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대학생이 순례에 나선 중산간 마을
1949년 1월
국군 토벌대가 무장대의 습격을 받자
주민 80여명을 무장대와 내통했다며
집단 총살한 곳입니다.
그런데 당시 토벌대가 주둔했던
학교 앞에 포대에 싸인 표지석이
눈에 띕니다.
4.3 희생자에 남파간첩이 포함됐다며
주장해 논란을 빚었던
정립연구 유족회가 표지석을 설치하자
주민들이 반발해 포대를 씌워놓은 것입니다.
◀SYN▶(마을 관계자)
"어제 낮에 소리 소문없이 와서 세우고 가버렸어요. 저희도 황당해서 학교 앞에 이렇게 막
세우는게 말이 되나요..."
표지석에는 당시 무장대가
학교를 습격했다 50여명이 사살됐고
국군 4명도 전사했다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이 전투 직후 학살당한 주민들이
누구에게 어떤 이유로 총살당했는지는
빠져있습니다.
◀INT▶(양봉천)
"이건 의도적으로 한거라고 봅니다. 우리
유족들이 누구손에 가족들을 잃었는지 알면서,
그러니까 분노할수 밖에 없는거죠."
반면, 바로 옆에 제주도가 세운 표지석은
당시 집단 학살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남원읍은 정립유족회의 표지석이
명백한 불법 시설물이라는 입장입니다.
◀INT▶(남원읍)
"도로 점,사용허가를 득하지 않은 불법 시설물이어서 철거를 요청하고 응하지 않으면 바로
철거하도록..."
4.3 정립연구 유족회는
표지석이 문제가 되면
철거하겠다면서도
공식 인터뷰는 거절했습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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