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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리포트)끝나지 않는 아픔, 4.3 전야

권혁태 기자 입력 2017-04-03 08:10:28 수정 2017-04-03 08:10:28 조회수 0

◀ANC▶
4.3을 맞아 도내 곳곳에서
추모행사가 열리고 있는데요.

마을별로 위령제가 시작됐고,
4.3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문화행사도 열렸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해방의 기쁨이 넘쳐나던 관덕정 광장.

풍물패의 신명나는 장단 뒤에
울려퍼진 총소리는
모든 것을 집어 삼킵니다.

3.1 발포사건과
이후 휘몰아친 학살의 광풍을
도내 예술가들과 시민들이 함께 펼쳐낸
4.3 역사맞이 거리굿.

현기영의 소설 '순이삼촌'과
강요배의 그림 '동백꽃 지다'를 모티브 삼아
음악과 결합한 뮤지컬로 꾸며졌습니다.

◀INT▶(최상돈/예술감독)
"이 관덕정 광장에서 70년 전 여섯분이 돌아가셨고, 그 뒤에 불어닥친 학살을 생각하면 현장성이 중요한 장소이고, 그래서 그 부분을 세밀하게 담았습니다."

마을별 위령제도 시작됐습니다.

제단에 향을 피우고
정성스레 꽃을 올리며
이유도 모른 채 희생된
부모형제를 떠올립니다.

세월은 흘러 기억은 옅어졌지만,
가슴 속 상처는 아물지 못했습니다.

◀INT▶(고점용)
"우리 형님이 4.3때 여기서 이유도 모르고 돌아갔셨는데...내가 어릴적에 여기서 친구들이랑 놀다보면 총탄이 무수하게 나왔던 장소입니다..."

끝나지 않는 아픔이
온 섬을 가득 채우는 제주의 4월,

잔인한 역사의 기억과 함께
추모의 물결이 차오르고 있습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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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태
권혁태 frokp@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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