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 4.3 사건 70주년이
내년으로 다가오면서
제주도가 추념식을
범국민적 행사로 치르겠다고 밝혔는데요.
정작 올해 추념식에는
추모 사이렌도 울리지 않는 등
기본적인 업무조차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엄숙하게 진행된 69주년 4.3 희생자 추념식.
참가자들은 음악에 맞춰 고개를 숙이고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합니다.
제주도는 당초
올해 추념식부터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 전역에 사이렌을 울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읍.면.동사무소 등에서
30초간 사이렌이 울리면
모든 도민이 묵념을 하면서
희생자들을 추모하자는 취지였습니다.
(c.g) 보도자료와 언론기고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알렸고 일선 학교와 관공서
등에서도 이에 맞춰 추념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c.g)
그러나 추념식 당일 사이렌은
어느 곳에서도 울리지 않았습니다.
◀INT▶(교사)
"사이렌에 맞춰서 전 학급이 묵념을 준비하고 계기교육을 시작하려고 했는데 아무것도
안 이뤄지니까 긴급하게 회의를 하고..."
국민안전처에 승인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제주도가 서류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주도 ◀INT▶
"국민안전처와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국민안전처 ◀SYN▶
"서류 보완을 3월 초에 요구했습니다. 승인에 별 어려움이 없는 문제였는데 제주도에서
별다른 조치가 없었어요."
4.3 추모행사 홍보에
소극적인 것도 문제입니다.
4,3 추모기간은
오는 10일까지 계속되지만
제주도청 어디에서도
추모 분위기는 느낄 수 없습니다.
4.3 관련 홍보물이 곳곳에 걸린
제주도 교육청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들도
4.3 희생자들을 추모했지만
제주도는 관광업계의 그랜드 세일만
온라인에서 홍보했습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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