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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으로 가동되던
풍력발전기에서 또 다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산림청 소방헬기가 출동해서야
간신히 불길을 잡았는데,
이번에도 불을 끄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바닷가에 우뚝 솟은
풍력발전기에서
검은 연기가 쉴새없이
뿜어져나옵니다.
높이가 60미터나 되는
발전기는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헬기가 하늘에서 물을 쏟아부어보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습니다.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의
풍력발전기에서 불이 난 것은
오후 1시 반쯤.
발전기 상부의 주발전장치에서 불길이
시작됐습니다.
◀INT▶(목격자)
"돌로 치는 것처럼 탁탁소리가 한시간 정도나더니 갑자기 큰 소리가 나고 불이 붙더라고요"
(s/u) 화재가 난 풍력발전기는 바닷가 갯바위 위에 세워진데다 현장의 바람도 거세 화재진압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높이 35미터의 고가사다리차를 비롯해
소방차 10여 대가 출동했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INT▶(소방서장)
"바람 방향이 맞으면 저희가 최고 50미터 정도는 화재를 진압할 수 있지만 풍력발전기는 지금 62미터 높이여서..."
결국 산림청 산불진화 헬기가 투입돼
9차례나 물을 쏟아부었고
2시간 반만에야 진화됐습니다.
불이 난 풍력발전기는
지난 2천4년 덴마크 베스타스가 제작해
한국남부발전이 운영해왔고,
자동소화설비를 갖췄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제주지역 풍력발전기에서
세번째 화재가 발생하면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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