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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여객터미널까지 숙소로?

김찬년 기자 입력 2017-04-17 21:20:27 수정 2017-04-17 21:20:27 조회수 0

◀ANC▶

지난해 초, 폭설이 쏟아지면서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승객 수천여명이 공항에서
노숙을 하는 일이 있었죠.

이번에는 짙은 안개 때문에
여객선이 결항돼
승객들이 노숙하는 일이
처음으로 벌어졌는데
여객선사의 대응이 미숙해
승객들의 항의가 잇따랐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항 여객터미널이
거대한 숙소로 바뀌었습니다.

매표소에는 수백 명이 몰려 있고
바닥에 아예 자리를 펴고
자는 사람까지 눈에 띕니다.

승객 천 400여명이 예약한
목포행 카페리가 짙은 안개로
5시간이나 지연되다
밤 10시쯤 결항이 최종 결정된 것입니다.

(S/U)
"승객 70여 명은 숙소를 구하는 대신
터미널에 묵기로 결정하면서
제주도와 여객선사가
이렇게 모포와 마실 것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INT▶정찬수/전남 장성군
"우리 2시에 와서 10시 다 돼서 (결항) 이야기를 들으니까 황당하지."

특히, 여객선사의 미흡한 대처로
승객들의 불만이 속출했습니다.

다섯시간 동안 제대로 안내도 하지 않다
결항이 결정되자
선착순으로 표를 다시 끊으라며
심야에 한시간 이상 줄을 세웠다는 것입니다.

◀전화INT▶조병우/전남 장성군
"아침 8시 배로 전부 표를 교환하십시오 하고 다시 전부 줄을 서서 다음날 표로 다시 또 (발권을) 한 거야 2시간 동안."

선사측은 출항이 지연된 뒤
한차례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예약을 자동 변경하는
전산시스템이 없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SYN▶여객선사 관계자
"다음날 이용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전산상에서 이월시키는 부분이 사실상 선박 표는 어렵습니다."

제주공항 폭설사태 이후
국토부는 저가항공사들도
승객들의 예약을 자동변경해주고
진행상황을 문자메시지로 상세히
안내하라는 매뉴얼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재난에 대응한
승객 관리 매뉴얼이 없는 항만은
여전히 사각지대로 남아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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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김찬년 mbcjeju@gmail.com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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