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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말들이 목장을
탈출하는 일이 자주 벌어지면서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데요.
울타리 설치 규정이 없는데다
고사리 채취객들이
울타리를 훼손하면서
사고위험이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항섭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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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도로를 달리던
한 차량 앞에 갑자기
하얀색 물체가 나타납니다.
물체를 피하려던
차량이 균형을 잃고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은 뒤
그대로 뒤집어 집니다.
도로에 서있던 말을 피하려다
승용차가 전복돼 2명이 다쳤습니다.
◀INT▶ 차량 운전자
"주위가 가로등이 없는 길이라서 엄청 어두웠거든요. 1차로에서 말이 보이더라고요. 제가 놀라서 갑자기 핸들을 급하게 꺾었는데 차가 제어가 안 돼서..."
한림오일장 인근 도로에서도
승용차가 도로 위에 서 있던 말과 충돌하면서
일가족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달 들어 말 방목이 시작된데다
고사리 채취객도 늘면서
말들이 탈출했다는 신고가
일주일에 2~3건씩 접수되고 있는 상황.
◀INT▶ 강종우 / 00목장
"(고사리 채취객들이) 말 방목장의 문을 열어 버리는 경우가 있어요. 저희들이 전적인 책임이 다 회피되는 건 아닌데 사고가 나게 되면 재산적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S/U) 목장의 울타리 상당수는
허술한 철조망으로 만들어져 있어
말들이 탈출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도내 말 사육두수는
지난 3년 동안 천 마리 이상 늘었지만
자유업종으로 분류돼
관련 규정이 전혀 없는 실정입니다.
◀INT▶ 오세진 / 제주도 축산과
"(울타리) 설치 기준이 별도로 정해진 것은 없
습니다. 말은 별도의 신고 절차 없이 사육이 가
능한 가축입니다. 소와 돼지와 달리..."
특히, 피해자와 마주 사이에
보상 문제를 둘러싼 분쟁도 잇따르고 있어
적절한 관리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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