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한라산 산록도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다리 아래 계곡으로 추락해
20대 남성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들은 함께 차에 타고
학교에 가던 대학생들이었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ＥＮＤ▶
◀ＶＣＲ▶

다리 아래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긴급 출동한 119 구조대원들이
서둘러 밧줄을 타고 내려가
구조에 나섭니다.

불길이 겨우 잡히자
처참하게 불에 탄 SUV 차량 한 대가 나타납니다.

사고가 난 것은 오전 8시 20분쯤.

(s/u) 다리 표지석을 들이받고 14미터 아래로 추락한 차량에서는 화재가 발생했고
탑승자 2명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운전자인 21살 강 모 씨와
동승자 김 모 씨는
같은 대학 같은 과 친구 사이

서귀포시내의 집에서
제주시의 학교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ＳＹＮ▶(사망자 유족)
"학교가는 길이었어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사고 현장은 800미터 가까이 이어진
내리막 길.

사고 차량은 중앙선을 넘어
여러차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다리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ＩＮＴ▶(최창복/경비교통과장)
"과속을 했고 여러차례 앞지르기를 했다고 합니다. 목격자에 따르면 내리막길에서 갑자기 차가 균형을 잃으며 흔들리다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사고차량은 운전자의 어머니
소유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사고 차량에 대한 정밀 감식을
실시하고 목격자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