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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안 곳곳에 들어선
양식장이 바닷속 생태계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양식장에서 버리는 배출수 때문에
오염물질이 바다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찬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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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양식장 수십동이 몰려 있는
제주시 구좌읍 해안가.
양식장 수조에서 나온 배출수가
그대로 바다에 흘러 들어갑니다.
어민들은 양식장 주변은
감퇴와 톳 등 소득자원인 해조류가
빠르게 줄고 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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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어촌계장
"(양식장이 없는 쪽은) 전복이 잘 자라고 있고, 종패를 뿌렸는데도 수확량도 많고, 그런데 이쪽에는 전복 종패들이 안돼요."
이런 가운데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양식장 주변 13개 지점을 대상으로
연안 수질 조사를 벌였습니다.
(S/U)
"양식장에서 200미터 정도 떨어진 바다입니다.
수질조사 결과 부영양화의 원인인 질소와 인이
양식장이 없는 곳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소의 경우 최고 5배가 넘었고
인도 2배를 초과했으며,
악취를 풍기는 암모니아는 6배에 달했습니다.
이같은 성분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제주 바다의 골칫거리인 구멍 갈파래 등
해조류가 급증하는 문제가 나타납니다.
◀INT▶이태희/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박사
"어느 한 쪽이 너무 번성해버리면 다른 쪽은 상대적으로 축소가 될 거예요. 그렇게 되면 전체적인 균형이 깨지기 때문에 해양 환경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 갈지 우리가 예측을 못해요."
제주지역 양식장은 290여 군데.
매일 15톤의 질소와 인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양과학기술원은
제주 양식넙치의 폐사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이유도
부영양화 상태인 바닷물을
다시 끌어 쓰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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