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제주시내 한 공사장 크레인에서
건설자재가 추락해
주변 차량과 인근 주택을 덮쳤습니다.

낙하물에 대비한 안전시설이 없어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김항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ＥＮＤ▶
◀ＶＣＲ▶

쏟아져내린 철제 파이프 더미에
화물차 짐칸이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날아든 파이프에
공사장 옆 주택 난간은 엿가락처럼 휘어졌고,
담벼락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제주시 노형동의
한 오피스텔 신축공사 현장에서
사고가 난 것은 오늘 오전 10시쯤.

높이 40미터 크레인에 매달아 운반하던
철제 파이프 더미가 떨어지면서
밑에 있던 차량 6대와
다세대 주택을 덮친 겁니다.

◀ＩＮＴ▶ 인근 주민
"쾅 소리가 나더라고요. 위로 올라가 보니까 크레인에서 (철제 파이프가) 떨어졌더라고요. 저도 깜짝 놀라서 뛰쳐나왔고 저희 아이는 울고불고 난리 났어요."

(S/U) "파이프 수 십 여개가 추락하면서
아래에 주차돼 있던 차량은 지붕이 파손될 만큼
큰 충격을 입었습니다."

다행히 사상자는 없었지만
주변 통신설비가 잠시 끊기고,
인근 주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현장에는 공사중 낙하물을 막기 위한
방지망이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ＩＮＴ▶ 공사 관계자
"(철제 파이프) 하나가 빠져 버렸죠. 조심해서 다시 내리려고 하다가 쉽게 말해 밧줄에 공간이 생기니까 (다 무너져 내린 거죠.)"

경찰은
공사 관계자를 상대로
크레인 줄을 제대로 고정했는지 등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