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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양식장 폐사 보상 지연

이소현 기자 입력 2017-05-16 21:20:14 수정 2017-05-16 21:20:14 조회수 0

◀ANC▶

제주도 서부 앞바다에
3메가와트급 풍력발전기
10기를 설치하는
국내 최초의 해상풍력발전단지가
단계별로 조성되고 있는데요.

공사 과정에서
인근 양식장의 광어가 집단 폐사했는데도
업체측이 보상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어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양식장 수조 바닥이
온통 희뿌옇게 변했습니다.

흙탕물과 모래로 범벅된 겁니다.

양식장 배수관이 막히자
인부들이 관을 뚫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

최근 2년동안
이 일대 양식장 11곳에서 폐사한 광어는 462톤.

46억 원이 넘습니다.

모두 해상풍력발전단지 공사 현장
근처에 있는 양식장들입니다.

◀INT▶ 고기우 대표 / 00수산
"양식장이 (바다) 물을 당겨서 양식을
해야 하는 거니까. 그런 과정에서 (흙탕물로) 고기 키우는데 폐사도 나오고 사육하는데
성장도 더디고 그런 실정입니다."

풍력발전업체와 양식장들은
공사가 시작됐던 2년 전
제주도의 중재로
전문기관의 피해조사 결과가 나오면
두달 안에 보상하는 약정을 맺었습니다.

"(S.U) 풍력발전기 공사로 인한
양식장 피해 실태 조사가 완료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보상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폐사한 광어의 36%가
공사 때문에 죽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업체 측이 보상을 미루고 있는 것입니다.

◀INT▶ 김동명 탐라해상풍력발전 본부장
"수산어업법에 의거해 피해량과
기타 관련 서류를 요청했는데 아직까지
서류가 제출되지 않아서 보상 업무를
진행하지 못할 따름입니다."

어민들은
업체 측이 피해를 보상하겠다는
허가 조건을 어긴 것이라며
공사 중단과 준공 불가 처리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내리라고
제주도에 요구했습니다.

MBC 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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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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