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새벽에 술에 취한 채
승용차를 운전하던 40대 남성이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20여 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술뿐만 아니라 수면제까지
먹은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환각상태였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아파트 주차장으로 들어 오던 승용차가
갑자기 화단 위로 올라갑니다.
다시 출발하더니
이번에는 주차된 차들을 잇따라 들이받습니다.
앞 뒤로 쉴새없이 부딪히고,
겨우 차를 돌려 주차장을 빠져나갑니다.
◀INT▶장두일/신고자
"똑바로 진행을 못하고 한 10~20m 가서 부딪히고 다시 뒤로 빼고 부딪히고 다시 앞으로 가고, 이런 식이 계속 반복됐으니까 상당히 위험하다는 생각을 했죠. 인사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44살 이 모 씨
당시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9%였습니다.
(S/U)
"이씨는 집 앞에서 혼자 술을 마신 뒤
집에서 2km나 떨어진 이 곳 아파트까지
운전을 하고 와 사고를 냈습니다.
사고로 파손된 차량만 21대에 이릅니다.
이씨가 몰았던 차량은
3년 전 렌터카 업체에서 빌린 뒤
반납하지 않은 도난차량으로
보험도 들지 않았습니다.
경찰에 체포되자
동생의 인적사항을 댔다 들통났고
평소 불면증이 있어 수면제를 먹었다며
전혀 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했습니다.
◀INT▶김동진/제주서부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장
"병원에서 (수면제) 처방전은 정상적으로 받은 것까지는 확인을 했습니다. 그런데 운전이 곤란할 정도로 환각 상태였는지 그 여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 중입니다."
경찰은 이씨를
음주 운전과 뺑소니 혐의로 구속했고,
환각 상태에서 운전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약물 운전 혐의도 추가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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