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옐로 카펫이라고 들어 보셨나요?

어린이들이 눈에 쉽게 띄게 해서
운전자들이 차량 속도를
미리 줄이도록
횡단보도 앞을 노랗게 만드는 건데요.

교통사고 감소 효과가 있어서
도내 학교 주변에도
설치된다고 합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ＥＮＤ▶
◀ＶＣＲ▶

학교 앞 횡단보도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사람들.

노란색 천을 깔아놓고
망치로 쉴새없이 두드립니다.

어린 학생들도 고사리 손으로
일손을 보탭니다.

◀ＳＹＮ▶변정근/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팀장
"조금만 두드리고 끝내버리면 금방 떼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한 부위를 최소 15번 이상 두드려야 돼요."

학부모와 소방관,
학생들이 3시간 동안
힘을 모아 만든 옐로 카펫.

아이들은 노란색 구역 안에서
안전한게 기다리고,
운전자들은 아이들을 잘 볼 수 있도록 하는
교통안전 시설물입니다.

◀ＩＮＴ▶윤가온 고다혜/동광초등학교 6학년
"예전에는 좀 차들이 많이 지나가니까 불안했었는데 지금 (옐로 카펫이) 생기니까 더 안전한 거 같아요."

옐로 카펫은 2년 전 서울에서 시작돼
전국 200여 곳에 설치됐습니다.

도로교통공단의 조사 결과
옐로 카펫을 본 운전자 5명 가운데 4명은
속도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ＩＮＴ▶
양인석/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안전도시담당
"다른 구역에서는 시속 33km 정도 실험 결과가 있었는데 옐로 카펫이 설치된 곳에서는 시속 16km까지 떨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제주에서 최근 3년동안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70건.

2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다쳤습니다.

소방본부는 앞으로 5년 안에
초등학교 30여 군데에 옐로 카펫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