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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마라도 오폐수 50톤 방류?

김찬년 기자 입력 2017-05-24 08:10:01 수정 2017-05-24 08:10:01 조회수 0

◀ANC▶

국토 최남단 마라도를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하수와 쓰레기 발생량도
크게 늘었는데요.

마라도의 하수처리장이 고장 나면서
정화되지 않는
하수 수 십 톤이
바다로 그대로 흘러들어 갔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다양한 난대성 해양동식물이 서식해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마라도

바닷가 웅덩이가 흙탕물로 변했습니다.

갯바위 주변은
이미 흙탕물이 말라 붙기 시작했습니다.

엉겨붙은 찌꺼기들도
곳곳에 눈에 띕니다.

수면은 짙은 갈색 막으로 뒤덮였고,
파리 떼들이 모여있습니다.

막대로 한 번 저어보자
썩은 뻘처럼 검은 침전물들이 흘러 내립니다.

(S/U)
"하수관에서는 지금도 정화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오폐수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주변은 악취가 진동해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른 아침 물질에 나섰던 해녀들은
아예 조업을 포기했습니다.

◀INT▶김 순/마라도 해녀회장
"이게 나가면 톳도 하얘져버려. 노란 톳이 하애져버려 (수확을) 못할 거고, 성게는 죽어서..."

마라도 앞바다로
하수가 흘러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된 시간은
오늘(어제) 아침 8시 반.

해경은 15시간 동안
정화되지 않은 하수 51톤이
흘러나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수종말처리장의
산소공급 장치 모터가 꺼지면서
정화 시설이 멈춘 겁니다.

◀SYN▶양00/마라도 하수종말처리장 관계자
"우선은 제일 먼저 (산소 공급기 모터) 차단이 떨어진 걸로 보여요." "차단기가 떨어지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요?" "기계가 안 도니까요."

마라도에서는
지난 2천 15년에도
정화조를 교체하다 하수를 무단 방류해
공사업체 관계자들이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해경은 하수처리장 관리업체 대표인
50살 최모씨 등 2명을
하수도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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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김찬년 mbcjeju@gmail.com

취재부장
연락처 064-740-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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