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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농촌 인력난 '몸빼값' 등 웃돈 요구

이소현 기자 입력 2017-05-25 21:20:26 수정 2017-05-25 21:20:26 조회수 0

◀ANC▶
제주지역 건설 붐과 함께
젊은이들이 품삯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공사현장으로 몰리면서
농촌지역의 인력난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본격적인 마늘 수확철을 맞아
옷돈을 요구하는 인력중개업체들의
횡포 때문에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인력중개업체에 수확을 맡긴 마늘 밭입니다.

인부 20여 명이 잠시 일손을 멈추고
업체가 제공한 버스 앞에 모여 식사를 합니다.

농가에서 지급하는 일당은
한 명당 7, 8만 원.

그런데, 인부를 인솔하는 반장들이
'몸빼값'이나 '기름값'이라는 명목으로
웃돈을 요구합니다.

재배면적에 따라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300만 원.

일손이 귀하다보니 농가에서는
거절하기 어렵습니다.

◀INT▶ 농민
"인건비 오르지, 반장들 착복하지, 어떨 때는 기름 값도 달라고 하지. 다 (인건비) 8만원에 들어간 건데 그렇게 하고 있다고."

인력중개업체들은
밭작물 수확 시기가 한꺼번에 몰리는데다
인건비가 높은 건설현장으로 인력이 몰리다보니
어쩔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INT▶ 인력업체 관계자
"지금 시기에는 어려 군데서 같이 작업이 들어가기 때문에. 저희도 일할 인부를 잡기 위해서 받는 거죠. 대부분이 받고 있는 현실."

"(S.U) 사정이 이러다보니
행정 등에서 농촌 일손 돕기에 나서고 있지만
인력난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다른 지방 노인들과
자원봉사자들까지 일손 돕기에 투입되고 있지만
농가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반응입니다.

◀INT▶ 이창철 대정농협 조합장
"그 분들이 일을 안 했던 분이라 일이 더디고
건강관리가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맞지 않아요.)"

경상북도 의성군은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직접 운영하면서
숙식과 보험, 교통편을 제공해
농가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매년 되풀이되는 인력난.

제주 특성에 맞는 안정적인
인력 공급 대안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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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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