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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4.3 첫 미국 증언회

권혁태 기자 입력 2017-05-31 08:10:06 수정 2017-05-31 08:10:06 조회수 0

◀ANC▶
제주 4.3사건은 미군정 아래
일어난 일이라
미국은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수 없습니다.

4.3 사건이 일어난지 69년만에
유족들이 직접 미국을 찾아
증언회를 가졌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미국 최대 도시 뉴욕.

올해 87살 오태경 할아버지가
상기된 얼굴로 주위를 둘러봅니다.

14시간의 비행시간을 감수하며
이곳에 온 것은 4.3의 진실을 직접
증언하기 위해서입니다.

뉴욕시립대학교 대학원에서 마련된
증언회에서 오 할아버지는 당시 참혹했던
기억을 털어놓습니다.

◀INT▶(오태경 유족)
"엄마 사체 위로 아이는 살아서 기어올랐는데 그걸 발견하고는 또 총으로 쏴서 죽이더라고요..."

4.3을 직접 겪은 유족의 생생한 증언은
참가자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INT▶(이연화 뉴욕주립대)
"사실은 언론에 안나오고 잘 몰랐더라도 좀 더 알고 있었어야하는데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고..."

천주교 제주교구 강우일 주교도
증언회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의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INT▶
"궁극적으로는 군정 책임자들의 사과, 배상, 화해를 위한 움직임이 있어야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현지 대사관이나 한인회와의 연계도
없었고, 미국 대학생이나 시민들의 참여도
저조해 첫 증언회는 진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s/u) 4.3유족회는 앞으로 다양한 형식의 증언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해 미국사회에서 제주 4.3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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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태
권혁태 frokp@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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