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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비양도 팔랑못...녹조라떼?

김찬년 기자 입력 2017-06-07 08:10:29 수정 2017-06-07 08:10:29 조회수 0

◀ANC▶

섬 속의 섬 비양도에는
바닷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만들어진
독특한 염습지가 있는데요.

빼어난 경관으로 이름났던 이곳이
최근 녹조로 뒤덮여 훼손되고
있다고 합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천 년 전 수중 화산이 폭발하면서
바다 위에 우뚝 솟은 비양도

섬 안의 작은 바다로 불리는
큼지막한 습지가 눈에 띕니다.

밀물 때면 바닷물이 스며들어
호수를 이루는 제주도 유일의 염습지인
펄랑못입니다.

그런데 최근 습지의 절반 정도가
짙은 녹색으로 바뀌었습니다.

녹조류가 이상 번식해
수면을 온통 뒤덮은 겁니다.

(S/U)
"산책로 주변 갯바위에는
녹조류 덩어리가 이렇게 말라 붙어
경관까지 망치고 있습니다."

습지에 살던
다슬기까지 죽어가기 시작했고
관광객들의 발길도 뜸해졌습니다.

◀INT▶홍상표/제주시 노형동
"안 좋죠. 옛날에는 이렇게 쌓이지 않고 물이 깨끗하고 자연 그대로 좋았는데 뭔가 사람들이 손을 대기 시작해서 녹조가 끼니까 다니면서 보기 안 좋죠."

주민들은
10년 전 생태탐방로를 만든 뒤부터
녹조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공사로 바닷물이 드나들던
습지 바닥의 숨골이 막혔다는 겁니다.

◀INT▶고순애/비양도 어촌계장
"펄랑못 다리 같은 걸 연결하면서 숨골이 막혔나 봐요. 조금씩 조금씩 파래가 생기더니 이제는 파랗게 되어서 여름 되면 날파리 날아다니고..."

◀INT▶좌종헌/제주국제대학교 교수
"파래가 부패가 되면서 밑에 가라앉고, 그런 것들이 반복되면서 수질이 더 악화되기 때문에 파래류를 사전에 제거를 하면서..."

하지만 습지 소유권을 가진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유지와 보수는
지방자치단체의 몫이라며 미루고 있어
청소는
20년 가까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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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김찬년 mbcjeju@gmail.com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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