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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와 관련해
제주도가 농가의 진술에만 의존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염병이 발생하면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 섬 지역의
특성에 맞는
검역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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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인플루엔자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기 시작한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의
가금류 판매장.
문제는 이곳에서 팔려나간 가금류가
당초 알려진 오골계 160마리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전북 군산에서 오골계를 들여온
농장에서 키웠던
토종닭과 오리 250마리도
함께 팔려나간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판매장소도 서귀포시 오일시장이
뒤늦게 확인되는 등 혼선이 이어졌습니다.
농가의 진술에만 의존하다보니
사실상 어디에 몇마리가 팔려나갔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INT▶(김경원 축산과장)
"육지에 비해서 이번이 처음이다보니 농가들의 경각심이 떨어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AI에 감염된 가금류가 들어와도
사실상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드러난
검역 시스템도 문제입니다.
제주항에서는 차량 겉부분만
소독만 할 뿐
화물의 내용물은 일일히 확인하지 않습니다.
엑스레이 투시 장비로
축산물이 있는지 확인하고
반입 신고와 검역증명서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수년째
이어졌지만 여전히 제자리 걸음입니다.
◀INT▶(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
"돼지 열병 때도 말씀드렸는데...제주도는 육지하고 다르게 도 자체가 검역 기능 가지고 있어야한다. 검역 시스템 있었으면 잡아낼수 있을거다."
특히, 도내에는
AI정밀진단 기관이 없어
확진까지 최소 4일 정도 걸리고 있어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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