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검색

(리포트)무분별 하천공사..주민 반발

홍수현 기자 입력 2017-06-12 08:10:25 수정 2017-06-12 08:10:25 조회수 0

◀ANC▶

제주도내 하천들이
무분별한 정비공사로
원형을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제주시가 하천 정비공사를 하면서
용천수를 훼손해 주민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하천 바닥 한 가운데
굴착기가 멈춰서 있습니다.

한쪽에는 깨진 돌들이 잔뜩 쌓여있고,

또 다른 쪽에는 쌓다만
석축이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이 곳에서 하천 정비공사가
시작된 것은 이달 초.

주민들이 용천수가 훼손됐다며 반발하자
제주시는 하천 바닥에 씌웠던 콘크리트를
다시 걷어내기 시작했습니다.

◀INT▶주민
"지금은 물은 안 먹지만은 그래도 옛날 향수가 묻어있고 한 곳인데, 그것을 다 메워버리고
막아버리고 그 위에다 콘크리트를 쳐 놔 버리면
누가 좋겠습니까."

s/u "푸른 물을 자랑하던 용천수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아렇게 하천 바닥에는
콘크리트 덩어리들만 어지럽게 나뒹굴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공사에 앞서
제주시가 설명회 한 번 열지 않았고,
무분별한 준설 공사로 하천 옆 집들은
오히려 더 위험해졌다며 반발하는 상황.

이에 대해 제주시는 원상복구한 뒤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INT▶제주시
"주민 의견을 받아서 콘크리트만 걷어낸
상태고 지금 그 다음에 주민들하고 협의하고
후속대책을 진행하려고 준비중이에요."

지난해에는 서귀포시 남원읍 송천에서도
정비공사로 용천수가 훼손돼
주민들이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제주만의 독특한 하천 생태를 지키고
환경 파괴를 줄이기 위해 전문가 검토를
거치는 철저한 사전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홍수현
홍수현 michael1116@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5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