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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폐사 신고 안 한 농가 고발...고통은 여전

김항섭 기자 입력 2017-06-12 21:20:10 수정 2017-06-12 21:20:10 조회수 0

◀ANC▶
오골계가 집단 폐사했는데도
신고하지 않고 오일장에 내다 판
농장들이
고병원성 조류인풀루엔자,
AI를 확산시켰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데요,
제주시가 농장 2곳을 형사고발했습니다.

다행히 AI가
더이상 확산되고 있지는 있지만
대규모 살처분이 농민과 공무원들에게 남긴
허탈감과 트라우마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시 애월읍의 농장 2곳이
전북 군산에서 오골계 천여 마리를
반입한 것은 지난 달 25일.

날마다 오골계가 수십마리씩
폐사했는데도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제주시는
가축전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자치경찰단에 고발했고
살처분 보상금도 20%만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지역에서
살처분 된 가금류는 14만 5천여 마리.

농민들은 애지중지 키우던
닭을 잃은 고통과 함께,
경제적 손실도 호소하고 있습니다.

◀INT▶
토종닭 사육농가 농민
"하루에 (닭) 한두 마리 팔아서 우리 집사람하고 둘이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데 제자리를 찾으려면 짧아야 한 1년 정도 걸린다고 봐요."

살처분에 동원됐던 공무원들도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상황.

◀INT▶
김태경 / 제주시 축산과
"살아있는 닭을 잡아야 하는 정신적 압박감도
있었고요. 작업량이라든지 정신적인 부분에서 많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농민과 공무원 800여명이
AI 인체 감염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가운데
질병관리본부장이 제주를 방문해
검역 시스템을 점검했습니다.

◀INT▶
정기석 / 질병관리본부장
"사람한테 감염이 높지는 않지만 저희가 (AI에) 노출되는 사람들에게는 백신과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고) 능동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요."

제주지역에서는
지난 5일 이후 일주일째
AI 양성 반응 농가는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잠복기간이 최대 3주일인 만큼
당분간 긴장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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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섭
김항섭 khsb11@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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