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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제주, 외래식물 최다 분포.. 왜?

이소현 기자 입력 2017-06-19 08:10:24 수정 2017-06-19 08:10:24 조회수 0

◀ANC▶

섬이라는 특성 때문에
오랫 동안 독특한 생태계를 유지해온
제주에 최근 외래 식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강력한 생명력으로
토종 식물까지 고사시키면서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푸른 잎의 칡덩쿨로 가득했던
도로변의 옹벽이 누렇게 변했습니다.

유럽에서 들어온 외래식물인 벳지가
여물어가면서
콩깍지 형태로 군락을 이룬 겁니다.

햇볕이 잘 드는 도로변을 따라
불과 몇년 새 급속도로 퍼졌습니다.

◀INT▶ 이효연 교수
제주대학교 생명공학부
"(도로변은 양지에 강한 식물 증식이 빠릅니다.) 가뭄이나 비가 적게 올 때는 상대적으로 습기에 약한 식물들은 증식이 억제됩니다. 외래식물은 상대적으로 번식력이 강하기 때문에 증식이 빨리 늘어나고."

또 다른 도로변 화단에는
노란색 꽃이 눈에 띕니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큰금계국입니다.

또 다른 외래식물인 개망초와
인체에 해로운 애기수영까지 섞여
토종 식물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S.U) 이곳은 한달 전에
개민들레 예초작업을 했지만
또 다시 개민들레 밭으로 변했습니다.

번식력이 강한 개민들레는
한 개의 포자에서 만개의 꽃씨를 퍼트리면서
제거 작업도 쉽지 않습니다."

제주에 서식하는 외래식물은 187종.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INT(PIP)▶ 이효연 교수
제주대학교 생명공학부
"제주도가 외국인들의 왕래가 제일 잦고 동시에 외국 배들이 많이 들어올 때 거기에 따라서 들어오는 게 특히 많습니다. 골프장이나 관광지에 외국인이 들어왔을 때 외국에서 묻어온 씨앗이 번질 수도 있고요."

생태계의 교란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외래식물에 대한 검역과
관리 감독이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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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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