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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한국전쟁 유가족...유해라도 찾았으면

김항섭 기자 입력 2017-06-25 21:20:07 수정 2017-06-25 21:20:07 조회수 0

◀ANC▶

민족 최대 비극인
6.25 전쟁이 67주년을 맞았는데요.

전쟁이 끝난지 긴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유해도 찾지 못한
전사자 유가족들을 김항섭 기자가 만났습니다.


◀END▶
◀VCR▶

6.25 전쟁 발발당시 9살이었던
고인옥 씨.

육군으로 입대해
모슬포 훈련소로 간 아버지는
석 달도 지나지 않아 연락이 끊겼습니다.

실종된 지 7년 만에
전사통지서를 받았지만
아직까지 유해는 찾지 못했습니다.

전방에서 아버지를 목격했다는
친척의 증언 외에는 어디에서 전사했는지
전혀 알 수가 없어 답답한 마음 뿐입니다.

◀INT▶
고인옥 / 6.25 전쟁 전사자 유가족
"전투하다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병무청에 가서 이야기하면 전혀 알아주지 않
아요. 믿을 수가 없다는 이야기가 되는 거죠. 증거가 안 된다고..."

46년 전 제주로 이주한
임정화 씨도 전쟁통에 아버지를 잃었습니다.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군에 입대해 얼굴 한 번 본 적 없지만
사무치는 그리움만은 여전합니다.

빛바랜 사진 한 장만이
아버지를 추억하는 유일한 물건입니다.

◀INT▶
임정화 / 6.25 전쟁 전사자 유가족
"유해를 발굴했다고 할 때는 희망을 갖죠. 혹시나 하는데 그게 지나면 다음에 또 되겠지 하다가 너무 오래 되니까 10년이 넘어가니까 사실은 포기한 상탠데..."

제주 지역에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
DNA를 등록한
6.25전쟁 전사자 가족은 모두 360여명.

하지만 아직까지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한 구도 발굴되지 않아
유가족들의 애타는 마음은
더욱 깊어져 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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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섭
김항섭 khsb11@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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