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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인기 높은 제주개 추첨 방식은 논란

김항섭 기자 입력 2017-07-11 21:20:29 수정 2017-07-11 21:20:29 조회수 0

◀ANC▶
멸종 위기에 처한 제주 고유종인
제주개는
온순하면서도 행동이 민첩해
사냥에 재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제주도가
자체 증식한 순수혈통의 제주개를
추첨을 통해 분양하자
수 백명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VCR▶

◀SYN▶
"번호 269번, 269번입니다!"

이름이 호명되자,
환호성이 터져나옵니다.

제주개를 분양하기 위한 공개추첨 행사,

제주개 20마리를 분양하는
추첨에 250여 명이 참여하면서
1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제주도축산진흥원이
멸종위기에 처한 제주개를 번식시켜
민간에 분양을 시작한 건 지난 2천12년,

해마다 인기가 치솟으면서,
올해부터 선착순 분양에서
추첨분양으로 방식을 바꿨습니다.

◀INT▶
이재웅 김명희 / 경기도 용인시
"기대는 안 했는데 당첨되리라 꿈도 못 꿨어요. 진돗개하고 풍산개를 키우고 있거든요. 제주개 보면 용맹성도 있다고 해서..."

하지만 행사장 밖에서는
동물보호단체들이
추첨 분양방식을 비판하며
피켓 시위에 나섰습니다.

분양대상자에 대한 조사도 없는데다
초복을 앞두고 분양이 이뤄지면서
식육견 판매를 부추긴다는 겁니다.

◀INT▶
김미성 팀장 / 제주동물친구들
"동물을 생명을 물건 취급하는 그런 의도잖아요. 경품 판매하듯이, 민간(단체)인 저희도 입양을 보낼 때 굉장히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입양을 보내고 있어요."

제주도는 이 같은 비판이 이어지자
당초 분양 대상이었던
노령견과 장애견 6마리에 대한
분양을 취소했습니다.

당첨자에 대해서는
사육환경을 조사하고 면담을 거쳐
분양을 최종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INT▶
강원명 과장 / 제주도 축산진흥원 축산진흥과
"시간을 두고 현지 점검을 하겠습니다. 직원이 월 1회 정도 방문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고 강아지를 양도 양수할 때는 축산진흥원에 사전 신고를 해서.."

멸종위기 제주개의
혈통보전에 대한 중요성 만큼
보급도 신중해야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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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섭
김항섭 khsb11@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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