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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토양을 오염시키고
심한 악취를 풍기는 가축분뇨는
반드시 관련 규정에 따라
처리해야 하는데요.
하지만, 무단으로 방류한 가축분뇨가
지하수가 스며드는
땅 속 숨골을 통해 흘러나와
자치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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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숲에서 물줄기가 계속 흘러나옵니다.
소나무 잎은 붉게 변했고
잡풀들도 죽었습니다.
재선충 고사목 파쇄장으로 쓰이는 채석장에는
시커먼 물로 가득합니다.
채석장 안 공터는 연못으로 변했습니다.
지름만 30미터에 이릅니다.
축사에서 버린 가축 분뇨로 추정되는데
닷새 전부터 매일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INT▶ 고승범 이장 / 한림읍 상명리
"하루 지나고 와 보니 두 배 이상 불어나기 시작해서 3일 지나니까 더 쌓이고. 풀 속에서 감춰진 곳에서 액비가 계속 나오는 거예요."
"(S.U) 액비가 땅 속 숨골을 통해
흘러나와 이 일대를 덮으면서
심한 악취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제주시가 수거에 나섰지만
가축분뇨가 재선충 톱밥이 섞여 있어
쉽지 않은 상황.
일단 흙을 갈아엎긴 했지만
2차 환경오염도 우려됩니다.
자치경찰단은
근처의 높은 지대에 있는 축사에서
호스를 연결해 땅 속 숨골로
가축 분뇨를 버린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INT▶ 강수천 제주자치경찰단 수사관
"분뇨 발생량과 수거량을 분석해서 차이가 나는 농가에 대해 집중수사하고 주변에 투기할 만한 숨골이 있는지 수사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연간 1억원이 넘는
가축 분뇨 처리비용에 비해
과태료는 수백만원에 불과해
무단 방류 행위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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