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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더위에 밤잠 설치셨죠?
사상 처음으로 제주도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졌는데요.
기상관측 이래 최악의 더위에
사람 뿐만 아니라 농작물 생육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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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자라기 시작한 콩 잎 위로
땡볕이 쏟아집니다.
불볕더위에 지친 잎들은 말려 올라가
낙엽처럼 누렇게 변했습니다.
바짝 마른 땅을 쥐어보자
푸석한 흙먼지가 날립니다.
"(S.U) 예년 같으면
볼펜 높이만큼 자랐어야 하지만
올해는 폭염과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콩줄기가 절반도 자라지 못했습니다."
이달 들어 제주시에 내린 비는 94mm.
1923년 기상 관측 이후 두번째로 적고
평년보다는 55%나 적어
일부 지역은 토양이 매우 건조한
가뭄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INT▶ 이승훈 이장/안덕면 창천리마을회
"농사를 30여 년 지었는데 장마철에 비가 안
오는 건 처음입니다. 장마철에 어느 정도 비가
와야 콩도 많이 크고 수확량도 많아질 건데 (걱정입니다.)"
(동영상) 감귤 밭에서도
이상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곳곳에 열매들이 떨어져
썩어가고 있습니다.
고온현상으로 나무가 스트레스를 받아
낙과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이달 들어 제주시의
평균 최고기온은 28.6도로
기상 관측 이후 가장 높았고
평년보다는 1.7도나 높았습니다.
이 때문에, 남아있는 열매들이
지나치게 커지는 비대과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INT▶ 김윤천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감귤위원장
"8월 중순에서 말 정도 (감귤) 크기가 7월 말에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대과 위주의 생산량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분간 기록적인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농작물 피해가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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