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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물 사용량이 늘어난 반면
강수량은 적어
저수지마다 물이 거의 바닥 났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수돗물 공급이
끊길 위기에 처했습니다.
보도에 이소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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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천수를 끌어올려
정수장으로 보내는 삼양 저수지입니다.
평소 물로 가득찼던 2미터 깊이의 취수장은
지금은 텅 빈 채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현재 수위는 불과 80센티미터.
60센티미터 이하로 내려갈 경우
저수지 가동이 중단됩니다.
삼양 뿐 아니라 강정과 외도, 이호 등
도내 주요 취수원 네 곳의 용출량은
평소보다 20% 가량 줄었습니다.
비가 오지 않으면서
지하수가 고갈됐기 때문입니다.
◀INT▶ 강정배
제주도 수자원본부 상수도생산관리과
"물이 풍부하지 못해 공급량이 줄어들고 있는데 여름철 물 공급량 많을 때 어떻게 될지 감을 못 잡고 있습니다."
한라산 Y계곡에서 내려오는 빗물을 모아두는 어승생 수원지도 사정은 마찬가지.
예년 같으면 수위가 11미터를 넘겨야하지만
현재는 4미터도 채 되지 않습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한라산에 내린 비의 양은 364mm.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나 적습니다.
하루 평균 만 8천톤이던 저수지 유입량도
최근에는 5천톤까지 줄었습니다.
"(S.U) 특히 지난 겨울 눈이 적게 내린데다
마른 장마에 폭염까지 장기화되면서
지난 2월부터 저수지 저장량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 2천13년 이후 4년 만에
중산간 마을 11곳의
수돗물 공급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INT▶ 임행률 과장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상수도부
"8월 초쯤 저수량을 파악하면서 격일제를 불가피하게 시행할 수 있습니다. 격일제에 대비해 송수관로, 제수변, 상수도 시설물 등 격일제 급수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폭염이 장기화될 경우
도심 지역의 다세대 주택 등에서도
수압이 떨어지는 등
수돗물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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